본문 바로가기

일상

12/5/10


어제부터 이틀째 내리 앓았다. 열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목도 뜨끔뜨끔하고 배도 아팠다 안 아팠다 콕콕 쑤셨다가 하는 감기 몸살을 톡톡히 지내고 있다. 친구 아버지의 장례 입관-발인-하관예배 마치고 장지까지 다녀온 이후로 이렇다. 차에 타서도 한참동안이나 얼은 손과 발이 녹지 않을 만큼 무척이나 추운 날씨였고, 그 전 주 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울고 다녀서 감기가 왔나보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덕분에 오래간만에 집에서 이틀을 푹 쉬었다. 늦잠 자다 일어나서 일단 아프니까 약을 먹고 씻고 밀린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뭐라도 먹자 싶어서 엄마가 끓여 놓은 호박죽과 백숙을 번갈아 가며 먹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좀 읽고.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내내 뜨거운 옥수수 차로 따끔한 목을 지지고 있다.

요새 마음 상태가 엉망이다. 이리저리 휘둘리고, 우스운 꼴을 몇 번이고 당하니 어느샌가 너절해졌다. 항상 밝고 명랑하게 있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근하고 몰아붙이기도 했는데 그런 나의 일방적인 노력과는 달리 주변 상황과 환경에, 그리고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너무도 크게 영향을 받아버리고 만다. 그래, 다 괜찮다. 그들은 나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나에게 정말 관심이 있고 무한대로 사랑해주는 것은 하나님 한 분 뿐이다. 그 이외에는 모두 이기적인 타인들일 뿐이다.


Today's Playlist

Brown Eyed Soul - Love Ballad
Brown Eyed Soul - 담배가게 아가씨
노을 - 언제 어떻게
CN Blue - 사랑 빛
Ra.D - I'm In Love
Colbie Caillat - Bubbly
Nelly Furtado - Say It Right
Travie McCoy - Billionaire ft. Bruno Mars
Jason Mraz - Clockwatching
Marcus Hernandez - The Way I Do
Usher - DJ Got Us Fallin' In Love ft. Pitbull
Shawn Desman - Electric / Night Like This 
(많이 세련되어졌다, get ready 할 때만해도 토론토 출신 촌뜨기 느낌 물씬이었는데 ㅎㅎ)



Eminem - Love The Way You Lie ft. Rihanna



라디오에서 자주 나오는 곡이었는데 이렇게 무서운 가사인줄도 몰랐다
뮤직비디오에 여우 언니가 출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저런 역에 잘 어울린다..
찾아보니까 이 가사 내용이 Rihanna 본인의 이야기라고 한다.
Chris Brown과의 폭력적인 관계를 토대로 만든거라고..
얼굴 얻어터진 사진 보고 기겁했다; 세상에 어떤 못난 남자가 여자를 때리지..
이 곡의 Part 2 는 반대로 Rihanna 가 부르고 Eminem이 피쳐링 했다.



오랜만에 방치해뒀던 홈페이지 좀 리뉴얼 해볼까 하고 끄적댔는데 확실히 디자인이라는 것도 매일 하지 않으면 감이 죽는 것 같다. 생각은 있는데 손으로 빨리빨리 실행이 안된다. 포토샵도 그렇고 웹코딩 하는 것도 그렇고 버벅대고 에러내고 잘 못하겠고 왠지 어색해서.. 무엇보다 지난 5월 이후로 손도 안대고 (생각은 하고 있다 ㅠㅠ) 있는 프로젝트란을 업데이트 시켜야겠다. 그래도.. 드디어 로고를 바꿨다! '카페 비스킷' 이라는 부제에 맞게 동글동글한 쿠키모양에 dp 을 심볼화한 % 싸인을 넣어주었다. 엷은 코코아색 바탕에 하얀색 심볼 마음에 들게 나왔다. 그에 맞춰 트위터 @dreampicnic 배경과 프로필 사진도 통일하고.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