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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그리스, 산토리니





바나나 언니 포스팅 보다가 그리스 산토리니가 너무 가고 싶어졌다
뭐 다들 그렇겠지만 누구나 여기에 대한 엄청난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역시 이미지 광고의 힘인지, 포카리스웨* CF 때문에 산토리니, 하면
피부 뽀얗고 청순하게 생긴 긴 생머리의 아가씨가 하얀 원피스 자락을 지중해의 바람에 나부끼며
챙이 넓은 하얀 모자와 싱그러운 웃음을 짓는, 뭐 그런, 한없이 꿈 같은 이미지만 떠오른다.

한동안 파란색을 참 좋아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쓰던 노트, 볼펜, 플레이컬러 (라고 일본에서 만든 한쪽은 얇고 한쪽은 두껍게 나오는 수성펜)
모두 파란색 계열이 그라데이션 별로 다 있었다. 공부의 포인트 컬러는 빨강이 아닌 파랑.
좋아하던 캐릭터는 블루베어. 또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곰돌이니까 :-)
난 나중에 크면 하얀색하고 채도 높은 파란색으로 집을 꾸밀거- 라고 생각도 했었고
나의 영원한 오빠님이신 토니안이 처음으로 타고 다녔던 차도 티뷰론 커스터마이징한 포카리였고.

그래서 온통 하얀색과 파란색 밖에 없는 산토리니가 참 좋았다.
거기 가면 마음이 저렇게 맑아질 것만 같고. 다들 여유 있어 보이고.

물론 정작 가보면 저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작은 골목들을 지날 때면 사람들 두런두런 말소리도 들릴 거고
달칵달칵 음식 만드는 소리, 요리하는 냄새, 아이들 웃는 소리, 다 있는.
꿈 같은 곳이기 보다 더 정겨운 사람 냄새 나는 곳이겠지만, 그것도 좋을 것 같다.

바다가 가까워서 더 좋을 것 같다.
이 놈의 토론토는 답답할 때 갈 수 있는 바다도 없어-_- 쳇


아....... 여행 가고 싶어라.
(맨날 현실 도피 증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