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6/11
Dream SQ
2011. 1. 7. 15:08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다
이런 마음이면 꼭 나는
한창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시절엔 홈페이지를,
팬페이지를 만들었을 무렵엔 애꿎은 팬페이지를,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열심히 했을 적엔 미니홈피를,
블로그를 주로 했을 때는 블로그를..
다 뒤집어 엎어버리곤 했다.
뒤집어 엎는 것, 의 뜻인 즉슨
이제까지 얼마나 시간과 마음과 공을 들였건
다 삭제해버리고 흔적을 지워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단 뜻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분으로다가 내가 지워버렸던 사진이며
크고 작은 기록들이며 자잘한 문장의 조각들이 얼마나 많았나.
조금 후에 후회 했음에도 그 다음에 또 그러고, 또 그러고.. 계속 반복.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나는.
생각 없이 쏟아붓고
혹은 생각들과 처리하지 못한 감정들을 쏟아붓고
나중에 이성적인 판단으로 지우는 일련의 행동들을 계속, 계속, 반복할 듯 싶다.
어쩔 수 없다.
의미 없는 행동임을 알면서도
그것으로 순간.. 혹은 찰나. 위로 받는 무엇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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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페이스북이고 트위터고 오프라인이고 온라인이고
모든 것들이 너무 정신 없이 얽히고 섥혀 있어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서 끝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다른 것도 아니고 그저 단순하게 조금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사람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관심의 표현들이 여과 없이 나에게 비춰질 때,
크고 작은 배려와 예의 바른 태도가 나를 대할 때는 없음을 알았을 때,
내게 관심을 보이던 사람 중의 한 사람, 그 사람의 친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내 홈페이지, 블로그 등지를 오간다는 것을 확인할 때,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별 생각 없이 대하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내가 봤던 모습 보다 훨씬 형편 없는 사람인 것을 알았을 때,
관심이다 감정이다 뭐다 잔뜩 내세우며 나에게 했던 언행 그대로
다른 여자들에게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을 고스란히 볼 수 있을 때,
그리고, 별 것도 아닌 것들이 엄청난 일처럼 전해지고 부풀려지고 수많은 오해를 양산해낼 때.
회의감이 든다.
환멸감이 든다.
좋은거라고 했던가, 환멸.
나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때
환상이 깨지는, 환멸감을 느낀다고 한다.
빠르면 빠를 수록 진짜를 볼 수 있으니 좋을 수도 있을까.
그래..
내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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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감기 몸살로 무지하게 아팠다.
어제 저녁부터 굶고 약이랑 영양제만 챙겨먹었다.
체력이 좋지 않으면 혼자만 고생하는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까지 다 고생시키는 것 같다.
잠들었다가 깨면 아테나 보고 책 보고 음악 듣고..
하루 푹 잘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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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좋아하는 곡.
The Real Group 의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