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정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물을 흠뻑 줘야한다, 절대로 화분을 죽여서는 안된다, 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원래 집에서도 잘 안하던 꽃에 물주기, 난 잎사귀 마른 수건으로 한 잎 한 잎 정성껏 닦아주기, 베란다 바닥 청소하기.. 등을 했다. 일단 아침밥 맛있게 차려서 먹고, 부엌 뒷정리와 설거지 해놓고, 세탁물들 싹 모아서 세탁기 돌리고, 집 구석구석 청소랑 걸레질 해놓고, 걸레 빨면서 다용도실 바닥 물청소 하고, 거실 쪽 베란다 a.k.a. 할머니 정원으로 건너왔다. 할머니가 정성껏 키워놓으신 여러개의 화분들. 난도 있고 꽃도 있고 이름모를 커다란 나무들도 있고. 그런데 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없었던 난에 꽃이 피었다- 와, 너무 신기했다. 뽀얀 색의 꽃잎. 청초한 자태! 꽃피우기 어렵다는 난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