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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너는 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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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imi wa petto start!
2 스미레 주인님과 모모짱 펫또가 사는 mom paradis
3 모모짱이 담겨있었던 하와이안 바나나 박스
4 열쇠, 모모칫솔, 셀폰
5 스미레 주인님이 만든 모모짱의 훼이보릿, 오므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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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미레 주인님, 모모 밥 주세요, 낑낑. (주먹쥔 손, 귀여워)
7 주인님은 펫에게 그냥 한 마디만 하면 돼, '돌아가자,' 라고.
8 안녕, 잘 있어
9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10 다시 스미레 주인님에게로! :-)




코유키, 마츠모토 준 주연의 '너는 펫' 을 어떤 기회가 되어서 다시 보게 되었어요
2003년 작으로 벌써 햇수로는 5년이나 지난 드라마네요
열 편 짜리, 그야말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길이에 조금은 황당한 설정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나의 좋은 모습도, 못난 모습도, 차마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들 까지도
아무런 편견 같은 것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모두 덮고 사랑해줄 수 있는 '누군가' 를,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나를 떠나지 않을 완벽한 '내 편' 을 찾아 헤메이는 우리 세대의 모습,
그런 가장 공허한 부분들을 애완동물, 펫이라는 매개로 담아 표현한 것 같았어요

아주 예전, 이미 만화책으로도 보고 이 드라마 시즌이 끝난지 얼마 안되어서 봤을 때는
저에게도 저렇게 귀여운 - 남자친구도 가족도 아닌 그렇다고 친구도 아닌,
비록 나는 마츠쥰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기서의 마츠쥰의 모습 만큼은
충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으로 나왔기 때문에 - 존재가 막연하게 부러웠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아.. 하는 구석이 보여서 왠지 모르게 당황스러웠다고나 할까요

이유인 즉슨, 한 회 마다 무수히 나오는 치와와나
복슬복슬한 인간 펫이나 마지막에 나오는 새끼 고양이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펫또, 애완 동물들 등장의 의도를 알아버릴 만큼
괜시리 '나이 먹어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게다가 이제는 '연하남을 귀여워하는 커리어 우먼의 심정' 도
왠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온지 오래된 드라마지만
간만에 즐겁게 봤던 일본 드라마 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