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icity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커피를 내리고, 샤워를 하고, 전날 밤 준비해둔 옷 입고, 내려둔 커피에 베이글 한 조각 먹고, 신문 보고, 스마트폰으로 할 일들을 확인하면서 정해진 시간까지 출근해서 같은 시간까지 같은 일을 하다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고, 저녁 먹고, 산책을 하고, 씻고, 집안 정리하고 일기쓰고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들으면서 잠들고.. 그런 일상적이고도 잔잔한 것에 조금 목말라있다. 반복적인 것들을 질리지 않고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당장 몇 시간 후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직업적 특성이 가끔은 속상하다. 지금의 나는, 복잡한 미로같다. 스스로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 아니, 근본적으로, 하긴 할건지 조차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이니까. 단순하고 유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