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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verything means nothing.


지난 3년 반 째 쓰고 있고 내년까지 계약되어있는 계정을 이전해야해서 백업을 시작했다.
질문 보내기 전에 대답이 빨리 없거나 귀찮은 태도로 하면 어쩌나
좀 고민하면서 보냈는데 답변 엄청 빨리 왔다..
한국과의 시차를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뭐 거의 실시간이지!

답변의 말투도 상냥하고 대답도 꼼꼼하게 잘해주니까 진짜 기분 좋았다.
지금까지 질문 보낸 것들도 항상 하루 안에 바로바로 답변이 왔었는지라 별 우려는 안했지만
어제 오늘 1:1 지원만 한 다섯개 연달아 보내서 혹시나.. 하고;

그런데 하나도 귀찮아 하지 않고 오히려 계정회사 측에서 도와줄 것 없냐고,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하니 너무 고마웠다..
자꾸 오류나고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제대로 되는건 없으니 점점 답답해져서-_-
그냥 내가 하는 것 보다 그쪽에서 해주는게 간편하긴 하겠다.. 싶었는데 어떻게 알고 *_*
난 정말 좋은 회사의 계정을 쓰고 있는거구나! 엣헴.

개인적인 글들이 많은 데이터 백업은 스스로 해야된다고 해서
잘못하면 골치니까.. 방법을 찾는 것도 좀 걱정이었는데 
순서대로 잘 정리된 웹사이트 링크도 붙여보내줘서 곧바로 했다 ㅋㅋ




이거 오래걸리면 피곤한데.. 를 걱정하며 대프로젝트다, 하고 덤볐는데
아니 이게 왠걸, 겨우 파일 일곱개로 땡. 하고 끝이 났다.
시간도 뭐 이것저것 다해서 한 15분 걸렸나?
정말 별거 없구나.

그나마 나에게 중요한 일기글들과 적어놓은 글들 백업하는데 조금 시간 걸렸는데
그거 다운받는 것도 몇 분 남짓으로 끝났다. 음. 허무하네..

아닌 것 같지만 지나간 것에 대해 큰 집착이 없는 타입이라서 그런가
애매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렸다. 바이바이.




백업 받으면서 새삼스레 생각한거지만
그 순간에는 다 너무 큰 산 처럼 보이고 다 지나갈 것들이고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것들도 아닐텐데
우리는 정말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것 같다.


좀 생각을 크게 먹고, 마음도 크게 먹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겠다



*
쉘닷컴 고마워요. 몇 년째 감사히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