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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과 사람,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
작게는 내 자신 스스로와도 친해지고 더 알아가고
내가 어떨 때 기분이 좋고 나쁜지, 행복하고 즐거운지
어떤 것으로 가장 마음이 아프고 상처받는지를 잘 알아야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도 잘 지내야하고..

학교나 교회 직장 등지에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내 스스로를 지키면서도 그들과 어울리며 지혜롭게 대처 해나가는게.

너무나 당연하고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문제라 부딪히면 아프고
이 표현 쓰는건 좀 많이 꺼려지지만 상처도 받고 그러는 것 같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아마도 서로간의 '오해' 일 것이다.
한국말도, 영어도 어느 부분에서는 '아' 다르고 '어' 다른 구석이 분명히 있어서
나는 그러려고 한게 아닌데 상대방에겐 아프게 다가왔을 수도 있고
상대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생채기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거나 전혀 잘 모르던 사람이
그룹 세팅에서 뱉은 말이나 행동은
아주 쉽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버린다.

친한 사람의 경우 '아, 그 말은 좀 경솔했네,' 하며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고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가장 위험한 관계는 '알고 지낸지는 오래 되었지만 서로 성격적으로 별로 맞지 않아
서로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어떤 상황에서 실수를 했다거나 하는 경우' 이다.

그러면 이해 할 수 있는 똘레랑스는 즉각 제로가 되어버리고
별로 관심있었던 사람도 아닌데 무관심으로 일관하기도 좀처럼 되지 않고
그저 그 사람은 개념 없고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리기 일쑤이다.

이러한 오해의 여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누군가에게 말을 전한다.

이 사람, 정말 별로야~ 어쩌고 저쩌고.

중간에서 듣는 사람은 보통 어느 한 쪽 편을 들기 마련이다.
그러면 자기 편이 생겼다고 생각해서 신나게 우리들이 좋아하는 뒷담화를 시작하고
결국 그 오해는 설령 그게 사실이 아니라 할지라도 어떤, 그 사람을 규정 짓는 부분이 되어버린다.

오해가 있다면 무턱대고 아, 이 사람은 이렇구나, 라며
그 사람 성격상의 어떤 결함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조금만 더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직접 나서서 말할 수도 있을텐데
그렇게 까지 깊이 생각하지 않기에 결국 상처가 돌고 도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생각, 배려.
말 뱉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하기.

그런 훈훈함은 우리들 사이에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