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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Biscuit

아름답게 욕망하라 - 조주희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 조주희. '나를 위한 현명한 욕심, 아름다운 욕망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는 모토 하나로 자신의 인생과 커리어를 가꿔 온 한국 대표 글로벌 특파원. 일단은 커버의 연예인 보다 더 고고해보이는 외모와 고급스러운 치마 정장 차림과 상반되는 무거운 카메라와 신문, 리포터 수첩을 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이 궁금해졌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다고 `성공한`사람은 아니며, 자기 자신에서 떳떳한 인생의 목표, 그리고 이를 이루겠다는 욕심, 즉 아름다운 욕망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인생 목표의 절반을 이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가치롭게 여기는 일을 할 수 있는 삶이 바로 아름다운 욕망을 실천하며 사는 삶이다. P33 

누구나 노력이 좌절되어 힘든 시기는 겪게 마련! 하지만 이를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인생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무언가를 이루려는 순수한 욕망, 그 자체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고, 또 넓게 보면 문명을 발달시켜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욕심을 갖되, 그것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그가 욕심이 많다고 비난할까. 욕망은 장기적으로 사회와 세상에 큰 기여가 되기도 한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한 개인의 욕망이 이루어지면 그를 통해 병을 치료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니 말이다. P37 

요즘 사람들은 `모든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며 무소유의 미덕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쉽게 포기하는 것보다 현명하게 가지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욱 현실적인 잠언이 아닐까. P38 

마음이 흔들릴 만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는 훈련은 기자뿐 아니라 어느 직업군에서나 필요하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본인 성격에 따라 화를 내든 흥분을 하든 그건 개인 자유지만 일단 조직생활의 테두리 안에서만큼은 본인의 위치와 역할에 맞추어 중심을 잡을 줄 알아야 한다. P65 

질투와 모함을 즐겁게 여기는 것. 불쾌한 상황에서도 초연히 그 상황에 대응할 줄 안다면 나를 향한 험담과 모함은 저절로 사그라지게 되어 있다. 지금껏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해왔다. P90 

무언가를 빨리 알아내려는 호기심과 의지만으로는 뉴스를 생산할 수 없다. 이때 가장 중요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순간적 상황대처 능력과 판단력이다. “매일 긴장을 하고, 또 현장에 투입되고 하는 것을 어떻게 견디셨어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그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계속 하다 보면, 그래서 익숙해지게 되면 무엇이든 저절로 된다. P110 

첫 직장생활에서 터득한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역시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어떠한 경우에도 솔직한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꿍하니 담아두다 엉뚱한 방향으로 내 속내가 표출되는 것만큼 유치하고 아마추어적인 것은 없다. P125 

미인계가 꼭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 아무런 노력과 정당한 대가 없이 단지 미모만을 이용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은 옳지 않으나,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나 특권을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P156 

내가 자주 쓰는 전략 중 하나인데, 사람들은 대화 도중 끊기는 침묵을 불안해 한다. 상대방이 애써 무언가를 숨기려는 의도로 돌려 말하고 있다거나 꾸며대고 있다는 의구심이 들면 나는 반응하지 않고 일부러 침묵이 흐르도록 내버려둔다. P185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또 잘하는 여자. 멋지다. 다 비슷비슷한 얘기들을 하는 처세서들 사이에서 좀 더 실용적인, 생생한 삶의 조언들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