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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Biscuit

혼자사는 즐거움 - 사라 밴 브레스낙




01 묘원 산책하기 02 소중한 추억 수집하기 03 눈의 눈을 뜨기 04 정지하는 법 배우기 05 넋을 잃고 아름다움 바라보기 06 다이아몬드 발견하기 07 불평하고 잊어버리기 08 발견일지 만들기 09 거울 앞에서 명상하기 10 창조적인 유람 떠나기 11 365일 아름다운 전원 켜기 12 하루에 하나씩 모험하기 13 최고의 것만 받아들이기 14 행운 심어놓기 15 두려운 용 없애기 16 빛났던 시절 발굴하기 17 성스러운 공간 만들기 18 나만의 안식일 정하기 19 마중물 붓기 20 희망상자 만들기 21 몸에 대한 예의 갖추기 22 잠자는 숲속의 미녀 깨우기 23 달란트 얻기 24 열정적인 조언 얻기 25 좋아하는 색깔 만들기 26 적절한 몸무게 찾기 27 걸으면서 명상하기 28 머리카락과 화해하기 29 감각 깨우기 30 네 개의 방에서 살기 31 완벽하고 싶은 충동 버리기 32 살고 싶은 집 만들기 33 내 안의 뮤즈 만나기 34 무소유의 의미 깨닫기 35 벼룩시장 구경하기 36 헤스티아 만나기 37 수수함 예찬하기 38 요청하기 39 비밀기념일 간직하기 40 비밀의 화원에서 일하기 41 자족하기 42 굶주림의 실체 파악하기 43 꿈꾸고 실행하고 초연하기 44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기 45 소울 푸드 찾기 46 늑대 요리하기 47 떡과 물고기에 감사하기 48 진북 찾기 49 마음과 연결된 길 걷기 50 코끼리 올라타기 51 바보상자에 매달리지 않기 52 신성한 게으름의 선물 받기 53 위안을 주는 동물과 살기 54 제8요일 창조하기 55 결단의 즐거움 알기 56 무지의 가능성 발견하기 57 옛날 책 고르기 58 치료를 주는 음악 찾기 59 내 인생의 주인공 되기 60 내일을 준비하기 61 케세라세라 외치기 62 소원 이루기 63 부름에 응답하기 64 나 자신을 마음껏 축하하기 65 실패 껴안기 66 내 역할모델과 대화하기 67 직장에서 자기 돌보기 68 출장 100배 즐기기 69 완전히 소진하기 전에 피로 깨닫기 70 정신과 동행해보기 71 집에서 일해보기 72 ‘안 돼요’라고 말하기 73 카이로스로 전환하기 74 내 그림자 찾기 75 누군가를 대신해 살기 76 돈에 대해 사유하기 77 지는 해를 받아들이기 78 큰 파도 타기 79 이타카를 찾아 떠나기


만일 당신에게 주어진 삶이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그 시간 동안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1분 1초도 오직 당신만을 위해 쓰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1주일은 너무나 짧은 시간임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 당신이 좋아했던 것을 더욱 사랑하고 당신에게 힘을 주었던 풍경들을 더욱 눈여겨봐야 한다. 아침의 작은 햇살과 저녁의 붉은 노을을 마음껏 찬미하며 오랫동안 자신의 그림자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고요한 묘원을 홀로 산책하다 보면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 것들에게 매일 안부를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작별인사를 건넬 시간조차 없이 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_ ‘묘원 산책하기’ 중에서 

내가 뉴욕에서 처음 산 컵은 내 책상 위에 연필꽂이로 올려져 있다. 그 컵을 보고 있노라면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으로 뒷골목을 빠져나오던 그날의 추억이 느껴진다. 나는 깨달았다. 머그컵이 아니라 머그컵이 갖고 있는 추억을 사랑해야 함에도, 나는 그저 머그컵의 개수를 늘리는 데 치중했던 것이다. 해변에서 돌아온 나는 수집했던 머그컵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컵 하나하나에 깃들여 있는 추억들을 더듬어 적은 짧은 편지와 함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머그컵들을 소포로 보냈다. 나눠주며 느끼는 즐거움이 수집할 때의 즐거움보다 훨씬 컸다. _ ‘소중한 추억 수집하기’ 중에서 

점심시간에 미술관까지 걸어가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며 명상에 잠기거나 오후에 뒷마당에 나가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마음을 그토록 사로잡았던 ‘비스듬히 비추는 한 줄기 햇살’ 을 발견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의 일하는 뒷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자. 손을 맞잡고 산책을 나온 커플의 둥그런 어깨를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자. 꽃잎 위를 날아가는 나비들의 날갯짓을 눈으로 따라가보자. 저녁식사를 요리하는 과정을 즐기고 정성으로 차린 식탁의 모습에서 기쁨을 느껴보자. 촛불을 밝히고 가장 예쁜 잔에 와인이나 소다수를 따라 새로 얻은 깨달음을 축하하자. 아름다움은 삶의 사소한 부분에서 드러나고 유지되며 확대된다. _ ‘넋을 잃고 아름다움 바라보기’ 중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마다 영감을 수용하는 능력이 커진다. 색다른 시도를 할 때마다 당신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우주에 알리게 된다. 본능을 신뢰하라. 갈망은 축복이라고 믿어라. 창조적인 충동을 소중히 여겨라. 믿음을 가지고 어둠 속에서 높이 도약하면 당신의 선택이 진정한 자아처럼 진짜임을 알게 될 것이다. 게다가 당신의 삶이 본연의 모습, 즉 기쁨에 찬 감사의 소네트가 됐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모험을 할 때 비로소 우리는 꿈을 펼칠 화폭을 24시간마다 새롭게 받는다. _ ‘하루에 하나씩 모험하기’ 중에서 

명심하라, 많은 사람들이 간 길이라고 해도 그 길은 결코 최고의 길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등만 보고 따라 걷다가는 이정표가 사라진 막다른 길을 덜컥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서머셋 모옴의 조언처럼 모든 걸 기꺼이 마다하라. 모든 걸 비워둬라.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괴테의 말처럼 “그저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잡동사니로 삶을 채우지 마라. 가볍고 비어 있는 삶 속에서 간결한 마음으로 최고의 삶을 기다리고, 또 걸어가라. _ ‘최고의 것만 받아들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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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삶을 살고 싶다. 간결하게, 그리고 열심히. 타성에 휘둘려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다, 남 따라 살고 비교하며 살다가 정작 내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원하는지 좋아하고 기쁜지도 모른 채로 허덕이며 살지 말자. 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책은 내가 딱히 좋아하는 디테일을 담은 책은 아니나 간과하기 쉬운 삶의 소소한 부분에도 행복이 있다는 것, 또 그것들로 인해서 감사하게 되며 조금 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