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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JASON MRAZ CONCERT, Gratitude Cafe Tour in Toronto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이슨 므라즈 콘서트. 게다가 이제서야 올리는 콘서트 후기.

콘서트 갈 때는 드레스 코드가 정말 중요하다..
게다가 야외콘서트. 날씨도 무지 더웠고. 비 한 방울 오지 않을 것 같은 쨍한 햇빛.
시원하면서도 너무 밋밋하지는 않게, 그러면서도 평소와 다르게. 가 나의 모토였다..
회사 나갈 때 입는 정장풍 패션을 버리고 오랜만에 슬리브리스에 플립플랍을 꺼내신고
누가봐도 제이슨 므라즈의 팬으로 안보인다면 이상할 정도로 엄청 티나게 핫핑크 페도라 쓰고 갔다 ㅋㅋ

예정 되었던 대로 7시부터 바로 제이슨이 나왔던건 아니고 Kanaan 하고 G.love 가
거의 한 두 시간을 메꾼 것 같다.. 나중에는 기다리는게 좀 지겨워져서;
제이슨이 실제로 나왔을 때는 진짜. 너무 안믿겼다.. 진짜 와서 노래 하고 있는거야? 같은 기분.
 
하지만 한 공간에서 함께 숨쉬고 즐기고 역시 노래들 너무 좋고 목소리 좋고
기타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더라. 그리고 좀 더 뭐랄까, 여유있어진 무대매너라고나 할까.
같이 밴드 해주시는 분들도 실력이 대단했다.. 트롬본, 색소폰, 트럼펫 삼형제가 멋졌다!
몰슨의 무대 조명이며 음향이며 전체 시설도 너무 좋았고..
 
오프닝으로 불렀던 Coyotes 는 정말 웅장하고 좋았다
팝송이 이렇게 까지 멋지게 공연할 수 있구나, 싶은게. (그저 락만 화려한줄 알았던거지..)
그리고 라이브 버젼의 벨라루나 Bella Luna 를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었는데 끝끝내 안부르더라.
앵콜하는것 까지 다 듣고 정리할 때 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었는데.
 
게다가 나의 훼이보릿 쏭, Lucky.
같이 부르는 여자분이 너무 목소리가 강하셔서
화음인지 멜로디인지도 모르고 마구 치고 들어오더군 ㅠ
 
어쨌든 특유의 그 이상한 개다리춤 ㅋㅋ 같은 것도 실제로 볼 수 있었고..
그 춤 뿐만 아니라 제이슨 전매특허 춤이 몇 개 있던데 같이 떼창하면서 나도 열심히 춰봤다
간만에 소리 꽥꽥 지르고 신나게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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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담이지만.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확실히 작년 한국에서 라르크 앙 시엘의
콘서트를 다녀왔을 때 처럼 여운이 오래 남지는 않았던 것 같다
왜지..? 음...?

 

Molson Amphitheatre, Ontario Place
August 1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