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갈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일단 이곳의 일이 끝나야 하니까 위원회에서 내가 맡은 임무들을 빠르게 수행해서 리포트 올리고, 전체 이메일 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내일까지 계속 해야함), 회사일도 끝내고, 꼭 필요했던 기계들도 사고, 오랜만에 한국 나가는데 가족, 친척들, 친구들꺼 까지 선물도 사야하고, 제대로 짐도 싸야하고.. 할 일이 참 많구나.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핑계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랬다. 그리고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서 내가 애매하게 사가는 것 보다 동생들은 그냥 용돈 주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여자들은 화장품 류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몇 개 샀지만 고등학생, 예비 대학생 정도 되는 남자아이들이 뭐 좋아하는지 진짜 모르겠더라; 아이구..
아무 계획 없이 갔다가는 그냥 어영부영 아까운 시간만 보내고 올 것 같아서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음식들, 만나야할 사람들, 가야하는 곳, 해야하는 일.. 등을 생각나는 대로 적었다. 일단은 가족일이 제일 우선이니까 그 일들을 잘 하고 오는게 가장 중요하고, 대학로에서 공연이나 뮤지컬 한 편 꼭 보고 싶고, 나는 고기녀 ㅋㅋ 요즘 인기좋은 제주돈사돈을 꼭 먹어보고싶다. 부산에도 들를 예정이니까 가면 회와 밀면, 무봤나촌닭은 꼭 먹고올거다. 언니오빠들이 하는 홍대 카페도 다시 들르고. 협회에도 들러서 회장님과 필요한 서류나 이곳 행사 때 필요한 것들을 잘 챙겨와야 되고.
내일은 하루종일 짐 싸고 볼 일 마저 다 봐야한다. 분명히 여행, 그것도 한국이니까 좋아야하는데 기타등등 챙겨야할게 늘어나다보니 어렸을 때 처럼 앗싸 여행간다~ 는 느낌은 많이 없다 ㅋㅋ 순간이동을 할 수 있어서 (점퍼처럼) 필요한거 있으면 슉슉 다니고 싶다. 회사랑 집이랑 모든 환경을 다 들고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빠짐 없이 잘 챙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