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한 것과
무관심 한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더란 말이지
-
눈이 사락사락 내리고 있다
-
남자가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자기보다 어린 여자에게
좀 더 알고 지내고 싶다, 걔 좀 만날 수 있게 자리 만들어 봐라,
다른건 아니고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
라고 하는건 어떤 의미인건지 모르겠다
좋은 친구, 소개 시켜달라, 가 뭐지.
이것도 일종의 어장관리인건가.
어장관리하는 남자, 매력 없달까..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한다)
일단 남자와 여자를 '친구' 목적으로 '소개' 를 시켜 준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고
그렇게 만나도 허물 없이 지낸다는게 절대 불가능이라고 생각..
차라리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얘기했다면 조금의 관심이라도 가졌을터.
누군가를 사귀는 것도 아니고, 진지한 relationship은 시작할 생각도 용기도 없으면서
이 여자 저 여자 다 잘해주고 괜히 불러내고 만나자고 하고 같이 식사 하고
좋은데 데려가고 뭐 사주고 하나만 부르면 오해하거나 착각할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다는 것과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빙자해서 친구들 여럿 껴서 다같이 만나는 거..
여자 입장에선 이런 목적을 감추고 다가오는 애매한 관계가 오히려 더 불편할 때가 많다
일단 여러 사람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고 그러다 보면 타이밍도 놓치고..
관심 있다면서 따로 만나지 않고서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갈건지,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갈건지.
보통 그룹세팅에서 빛나보이는 사람들이 1:1 로 만났을 때 꽝인 경우를 많이 봤고..
실제로 만나보면 여자한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연애 경력 0, 혹은 솔로 된지 어언 오만년인 경우도 봤고..
아니면 그 분이야말로 크나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언제든지 어떤 여자들에게든지 굉장히 어필할 수 있다, 는 쪽으로….
내가 너무 좋고 싫음이 분명해서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만나보면 좋은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 아주아주 드문 경우로.
공개 되어있는 사진에 술집에서 아무 여자나 (친구겠죠..) 엄청 가깝게 앉아서
어깨동무하고 찍은거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놓는 나보다 나이 많은 남자라..
그의 정신 상태고 생활이고 판단력이고 자기 관리.. 좋을리 있겠는가.
설마 그런 사람은 아니길 바라겠지만,
나의 엄청난 판단 미스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친구' 로도 남자로도 이건 아니지 싶다
조용히 친구 신청 무시...
(누군지 알고 친구 받냐고..)
-
눈 펑펑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