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nowadays

요즘 근황_

정작 봄은 오지도 않았는데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잡느라 애쓰고 있어요
바쁜 것도 있고 좀 피곤한 이유도 있지만 마음이 건강하지 못해서 조금 쉬었어요,
부쩍 더디게 흘러가고 있는 이 곳이네요..

아직 제가 있는 여기는 눈이 많이 온답니다.
몇 일 조금 따뜻했었는데, 다시 펑펑 내릴거라고 하네요
오늘 밤 부터 본격적으로 추워져서
이 달 말까지는 내내 눈이 덮여있을 거라는 일기예보.

바람도 얼마나 세게 부는지,
창 밖으로 들리는 바람 소리를 듣고 있으면
순식간에 모든 것이 날아가버릴 것 같아 무서울 정도!



생각하고 있는 것들_

제가 파트타임으로 가르치고 있는 학원이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의 가까운 곳으로 이사온대요
규모도 더 넓히고 예쁘게 꾸미고 좀 더 '학원 다운' 면모를 갖추려고 계획하시는 것 같던데
개인 교습할 수 있는 방도 따로 내줄테니까 수업 스케쥴을 더 늘리겠다, 잘해보자! 하시더군요

사실 다른 곳에서도 거의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중이라 여기저기 벌려놓고 싶지도 않고
두 가지 일 자체가 워낙에 다른 종류라서 투잡으로 병행하기에는 벅차다는 느낌이 들고
아침에 일찍 나가서 오피스 안에 하루종일 갇혀있다보면 싱싱한 낮의 햇빛을 보는 일도,
가끔 주변의 레스토랑 같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구요

물론 '남들 노는거 다 같이 놀고 또 뭐라도 이루고 싶은 나쁜 심보' 일 수도 있지만
지난 7개월 정도 일하고 나니 인간관계가 거의 끊어지다시피 해서 안타깝고
일 마치고 나면 왠만한 쇼핑몰도 다 닫아서 꼭 필요했던 물품을 못샀던 일들도 많아요
시간적, 재정적 여유만 있다면 사실 두 가지 모두 하지 않고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없네요

스스로 옭아매는 습관, '잘해야겠다' 라는 압력에서 조금은 편해졌지만
어쨌던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점 자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원체 게으르고 귀찮아 하는 나쁜 습관이 남아있어서.. 그런 이유도. ㅎㅎ

복잡한 삶에서 잠깐 멀리 떨어져 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싶네요
그냥 여행이기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잠깐의 달콤한 도피' 정도랄까요-



관심 거리_

-
조금 늦은 리뷰이지만 2주 전 제가 좋아하는 오구리 슌의 '가난남자 본비맨' 종영했어요
더 진한 감동이나 큰 웃음을 주며 끝날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새콤달콤한 로맨스도, 주제가 되었던 재정에 관한 것도 아닌
사람의 마음, 휴먼 네트워크, 만 강조하고 훈훈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가난하지만, 바보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듣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가장 귀해! 라고..

결말이 뭔가 살짝 아쉬웠다는 느낌이 드네요, 생각보다 빨리 끝내버린 것 같고.
사실 더 끌고 나갈 에피소드가 없기도 했지만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드라마, 새로운 시도에 박수!
등장인물들도 모두 독특해서 더 재밌었구요!

점점 남자다워지고 배우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단계의
오구리 슌 상에게도 앞 날의 멋진 성공을 기원해봅니다!

-
과연 내가 끝낼 수 있기나 할까? 라는 마음이 앞설 정도로
복잡해지고 분위기가 어두워져서 걱정이었던
'장미 없는 꽃집'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이제 거의 끝날 때가 다 된 것 같은데 빨리 끝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
꼬마 여자아이, 시즈쿠가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볼 때 마다 반해요. 귀엽다..

-
오구리 슌에서 아라시에서 이제는 캇툰까지 넘어가버렸습니다아
엄밀히 말하자면 캇툰의 아카니시 진과 카메나시 카즈야
둘에게 하트 동공이 된거지만요, 하하
프로그램 하나 보고 마음이 홀딱 가버렸는데,
요즘 조금 우울했더니 금새 식어버려서 몇 일 못 가네요

-
오늘의 곡은 arco - perfect world
오랜만에 들어도 여전히 마음 어느 한 구석인가가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수다_
오랜만에 스킨도 새로 입히고 분위기를 살짝 바꿔보았어요
입고 나갈 때 마다 예쁘다고 칭찬 받는 살구색 스카프와 짙은 핑크의 니트를 생각하면서
나름대로의 '봄' 느낌을 내봤는데 사실 디자인에는 핑크를 많이 쓰지 않아요
지겹거나 식상하다는 느낌이 금방 올 수 있어서.. 그래도 예뻐해주세요 :-)

이제 업데이트도 자주 하고 많이 보여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