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김재욱의 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을 드디어 봤다
사실 일본 드라마 앤티크도 어언 4년전 쯤? 처음 2-3화 봤었다
영상도 음식도 모두 너무 예쁘고 눈요깃거리는 충분히 되는데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들에 몰입이 안되어서 끝내질 못했었다..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책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기럭지 초훈훈 주지훈과 마성의 게이 ㅎㅎ 김재욱,
참 애기 같은 얼굴의 유아인, 그리고 무식터프한 역의 최지호
원조 F4 라고 할 수 있는 네 남자와 앤티크, 라는 케이크집 이야기.
제목에서 보이는 것 처럼 저런 효과들을 굉장히 잘 썼더라,
뭔가 시각적으로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감각적인 영상.
하얀 셔츠에 까만 베스트를 입었는데도 멋지구나. 수염 별로 안좋아하는데 꽤 잘 어울리네...
이런 쭉쭉 늘어난 아무 무늬 없는 면티마저도 캣워크 전의 모델 같이 소화하는 주지훈씨!
커피 프린스 이후 이런 역할만 맡고 있는 것 같다 김재욱씨는. 여리여리한 몸매에 고운 얼굴;
키친 시리즈 1 | 뒤에 있는 까만 찬장에 가득 진열되어있는 찻잔들이 참 예쁘다 :-)
키친 시리즈 2 | 넓은 키친 가운데에 이렇게 또 넓직한 아일랜드가 있어서 다같이 요리도 하고
키친 시리즈 3 | 파란 벽과 노란 쉐이드! 이런 곳이 있으면 맨날 요리하고 싶어질 것 같아!
이건 김진혁 (주지훈분) 의 혼자사는 남자 집인데 부엌이 너무 귀여워서. 양념트리 좋으네..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가던 영상. 옆에는 레시피와 케이크 도안들, 재료들 까지 적혀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모조리 다 캡쳐했다 ♡♡♡ 삼순이 생각나.. 레시피북이 참 탐났었다!
10학년 이후로 프랑스어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뭐라고 하는지 한참 방황했더랬다.. 하하;
그리고 그냥 짤방 정도? 어떻게 세 명이 다 똑같이 생겼을 수가 있지-_-
아마 같은 사람 CG인 것 같다. 나는 내가 잘 못 본건줄 알고 계속 봤다;;
앤티크 예고편. 아, 이 예고편만 보고 얼마나 많은 오해(?) 를 했는지 모름 ㅋㅋ
뭔가 밝고 명랑하고 웃기고 그런 내용일줄만 알았는데
그렇기 보다는 중간 중간 좀 무거운 씬들도 있었고
인생은 뭘까, 사람의 기억은 과연 어떻게 남겨질까를 진중하게 다루다가..
또 그 무거운 분위기를 중화시키느라 더 화려하고 달콤한 영상들에
거의 뮤지컬을 생각나게 하는 인트로 댄스+뮤직+액팅이 들어간 느낌이다
무드셀라 증후군이었던 것 같다
지나간 시간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 다 아름답고 즐거웠다고 생각하며
그렇게만 기억하고 믿고 싶어하는 증후군.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간추려 그렇게 기억하도록 만든다는 말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올랐다.
어린 시절의 두려움과 맞서고 싶지 않아 긴긴 세월을 괴로워하는 모습들..
..
마지막 그의 독백이 참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