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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500 Days of Summer (2009) 500일의 썸머





















What happens when you fall in love?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되죠?
You believe in that? 그런걸 믿어요?
It's love, it's not Santa Claus. 사랑이니까,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I love smile 그녀의 미소를 사랑해
I love her hair, her knees, 그녀의 머리카락, 무릎,
I love this heart-shaped birthmark she has on her neck 그녀의 목에 있는 하트모양 점도,
I love the way she sometimes licks her lips before she talks 말하기 전에 입술을 핥는 것도,
I love the sound of her laugh 그녀의 웃음 소리,
I love the way she looks when she is sleeping 그녀가 잠든 모습까지도 모두 사랑해.

 

People don't realize this, but loneliness is underrated.
사람들이 간과하는거, 외로움은 늘 과소평가 당하고 있다는 사실.

 

Happy Valentines Day, Sweetheart, I Love You.
"행복한 발렌타인 데이 보내," "사랑해."
That's sweet? Is Love great?
이게 달콤하다고 생각해요? 사랑이 그렇게 위대한가?
that's exactly what i'm talking about. what does it even mean?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바로 이거에요.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죠?
Love. you know? do you? anybody?
사랑. 그게 뭔지 알아요? 당신은? 누구 아는 사람?

 
cards, movies, pop songs
카드, 영화, 음악..
they are playing for lies
전부 거짓말 가지고 장난치는거에요
in the heartache, everything
지독한 상사병, 그런 것들 모두 다..
and we are responsible. i'm responsible
우리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책임이 있구요.
i think we do a bad thing here
난 우리가 여기서 나쁜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people should be able to say how they feel, how they really feel
사람들은 자신이 뭘 느끼고 있는지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감정이요.
not, you know, some words, some strangers put in their mouths
그냥 어디선가 주워듣고 읊어대는 그런 거 말고.
words like, LOVE. that don't mean anything
그러니까 "사랑" 같은, 아무 의미도 없는 단어들 말이죠.

 

you know what sucks?
진짜 짜증나는게 뭔지 알아?
realizing that everything you believed in, is completely bullshit.
이제까지 네 자신이 믿어왔던게 순 거짓말이라는걸 깨닫는거.

what do you mean?
무슨 뜻이야?

well you know, destiny, soulmates, true love, all that childhood fairytales nonsense..
뭐 그런거, 운명이니, 영혼이 통하는 친구니, 진정한 사랑이니, 어렸을 때 읽던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것들 있잖아.

 

there's no such thing as fate
운명이라는 것은 없다
nothing is 'meant to be'
'필연적' 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없다
he knew, he is sure of it right now 
마침내 그는 깨달았다
he was pretty sure.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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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좋고 영상미도 있고 대사들도 꽤.
처음부터 대놓고 신랄하게 이건 절대로 사랑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면서 결국은 사랑 타령 하는 영화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날짜 일러스트와 함께 장면이 묘하게 이어지도록 새로운 방법으로 구성된 것도 좋았다
주이 디샤넬의 직장인이지만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도록 빈티지풍을 살짝 곁들인 패션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 혹은 남자와 여자 사이, 관계라는건 아마도 다 이런거겠지.
한 사람을 만나고, 그 가운데서 무엇인가 깨닫고 배우면서 생각도 바뀌고.
그래서 다음 사람을 만나면 조금이나마 더 성숙한 자세에서 비롯된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톰이 썸머를 사랑하고, 운명의 '그녀'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헤어지고, 사랑과 실연에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어텀을 만나게 된 것 처럼. 운명에 맡기기 보다 스스로 노력하게 되는 것 처럼.

그토록 이것도 사랑스럽고 저것도 사랑스럽다고 말했던 톰이
이별 후에 사랑스러웠던 점들을 하나하나 다 콕콕 짚으며 다 싫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하, 하고 왠지 모를 실소가 터져나왔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리라.

이외수 옹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진실한 사랑에는 결코 이별이 용납되지 않는다.
이별을 기점으로 그 이전의 언행들은 모조리 위선으로 간주된다.

하모요. ㅎㅎ 아무리 사랑한다고 백 번 천 번 말해봐야 헤어지는 순간 모두 가식이 되어버린다는거.
뭐 그래도, 이 영화의 마지막이 그렇듯, 또 새롭게 다가올 진실된 만남을 기대하면서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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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던 싫던 취향에 맞던 어긋나던, 영화를 보는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라 생각되어 별점 같은건 매기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