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도 워크샵에서 심히 놀았는지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 걸렸다-_-
처음엔 목이 간질간질해서 소금물로 가글하고 잘 쉬면 얼른 낫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더 심해지고 귀랑 코까지 다 막히는 증세가 왔다.
결국 숙모가 죽 싸들고 약 싸들고 국에 반찬까지 싸오시는 일이;
가족 없을 때 아파서 서러울 뻔 했는데 그래도 가까이서 잘 챙겨주셔서
다행히도 덜 서러웠고 덜 괴로웠던 것 같다. 본죽의 버섯죽은 정말 맛있었다-
출근 하자마자 이비인후과 가서 진료 받았다.
거소증도 있고 회사에서 들어준 4대 보험 중에 의료보험으로 많이 커버 되어서
진료비/응급치료비 \4,100, 이틀분 \2,400 약 타서 먹고..
한국약이 독하게 잘 든다고 하니 약 잘 먹으면서 견뎌봐야겠다!
- -
한국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던게,
소방차나 응급차, 경찰차가 싸이렌을 최대로 올리고 질주를 하려고 하는데도
다니던 차들 풀오버는 커녕 멈추지도 않고 택배 오토바이 지나갈거 다 가고,
사람들 길 건널거 다 건너고, 우회전도 아닌 좌회전 차량 횡단할거 다 하고
신호등 까지 지켜서 한-참이나 기다렸다가 그 틈을 비집고 너무 힘들게 가는 상황이었다.
사람 생명 구하려고 1초가 아까운데 이러고 있다 정말.
황당하고 개념 없네. 이런거 보면 욕 나와 이 나라.
특수목적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지나갈 때 반드시 비켜줘야한다는
양보법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있어봐야 먹히지도 않는다고. 에휴.. 짜증나.
교통법규 강화하고 범칙금 제도 강화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 - -
장마가 가고 폭염이 시작되었다.
잠깐 밖에 나가있었는데도 푹푹 찌고 숨이 안쉬어지는 텁텁한 공기가 가득.
이런 날씨엔 뭘해도 더우니 시원한 사무실에 있는게 최고.
실외와 실내 온도차가 많이 나서 그런지 더 괴롭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제대로 느껴보는 폭염. 회사에 반바지 입고 다닐 수도 없고.
이런거 보면 차라리 겨울이 낫지 싶고, 겨울엔 또 여름이 그립고….
아,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