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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정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물을 흠뻑 줘야한다, 절대로 화분을 죽여서는 안된다, 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원래 집에서도 잘 안하던 꽃에 물주기, 난 잎사귀 마른 수건으로 한 잎 한 잎 정성껏 닦아주기, 베란다 바닥 청소하기.. 등을 했다. 일단 아침밥 맛있게 차려서 먹고, 부엌 뒷정리와 설거지 해놓고, 세탁물들 싹 모아서 세탁기 돌리고, 집 구석구석 청소랑 걸레질 해놓고, 걸레 빨면서 다용도실 바닥 물청소 하고, 거실 쪽 베란다 a.k.a. 할머니 정원으로 건너왔다. 할머니가 정성껏 키워놓으신 여러개의 화분들. 난도 있고 꽃도 있고 이름모를 커다란 나무들도 있고. 그런데 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없었던 난에 꽃이 피었다- 와, 너무 신기했다. 뽀얀 색의 꽃잎. 청초한 자태! 꽃피우기 어렵다는 난인데 ..
윤도현 정엽 부라보콘 CF 좋아좋아! 기분 좋아지는 윤도현 버전 부라보콘 CF 감미로운 정엽 버전~ 최고의 사랑 기다리는 동안 줄창 나오던 윤오빠님 CF 요새 양반김 선전에도 나오시고 부라보콘 선전에도 나오시고 나는가수다 덕에 다시 빛을 보게 되어서 너무 좋다 :)
장보기 당분간 혼자 살게 되면서 어떤 것보다 좋은 것은 아무래도 내 마음대로의 식단이 아닐까 물론 캐나다에서 살던 식으로, 장보던 식으로 아무런 기준 없이 마구 산다면 돈도 많이 들고 양도 많아서 늘 남길 것 같아서 딱 필요한 것들만 조금씩 사고 사오면 고루고루 싹싹 먹어치울거 생각하는게 제일 좋을듯 했다 엄마가 일일히 성분함량표 열심히 읽어본 후 될 수 있으면 유기농으로 챙겨주셨던게 벌써 그립기 시작했다 5/19 흰쌀밥과 친하지 않은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이건 포기하지말자, 싶어서 산 현미 한 봉지, 유정란 10알, 풀무원 아메리칸 샐러드 한 통, 부침용 두부 한 모, 빵에 넣어먹을 고다 슬라이스 치즈, 내려마시는 원두 커피 대신 아쉬운대로 블루마운틴 블렌드의 우려마시는 백 커피 한 박스, 세일하는 12개 들..
아침산책 시차적응이 제대로 안된 관계로 새벽 여섯시에 눈이 떠져서 비행기 붓기도 뺄 겸 집 앞으로 상쾌하게 산책을 나갔다 6:45am 해도 일찍 떴는데 아직 일러서인지 이 복잡한 길에 차가 한 대도 안다니고 있어서 신기했다 Good morning! 싱그러운 녹색이 기분을 참 좋게 만들어준다 호수공원 문득 든 궁금증. 철쭉과 진달래는 어떻게 구분할까, 국민학교 2학년 슬기로운 생활스러운 질문. 나는가수다 덕분에 더욱 유명해진 mbc 드림센터 앞으로 예쁜 풍차가 있는 풍경이 준비 중에 있었다 일명 물결계단. 여기서 나란히 나란히 사진을 찍곤 했었다 우리의 초딩시절은 모두 여기에. 학교만 끝났다하면 냉큼 집에 와서 가방 벗어던지고 롤러브레이드 타고 자전거 타고 호수공원 경사 진입로에서 오르락 내리락. 맨날 넘어지고 턱..
한국살기 만 열다섯살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가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부터 외국에서 자란 내가 문화적인 차이와 이곳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에 적응할 수 있을까 사회 경험은 더더욱 없는 내가 브랜딩도 전체적인 시스템도 외국계열사이긴 하지만 전형적인 한국식으로 운영되는 회사에서 취직되어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을까 말이야 통하지만 처음으로 부모님을 떠나 생활하며 모든 것을 혼자서 부딪힐 수 있을까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외로울 '한국살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한국에 살러 왔다 짧게는 1년, 길게는 기약 없이- 도망쳐왔다, 나와 우리 가족이 십일년 동안 만들고 가꾸어온 현실, 그 편안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로부터. 해보자. 더 늦기전에. 좀 더 씩씩하게 부딪..
끄적끄적♥ 라인 드로잉. 그래픽 놓은지가 꽤 되어서 어색하다. 플래쉬에 넣어서 뭔가 움직이게도 해보려고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아주 조금 귀찮아져서 ㅎㅎ 아래의 방+소녀 그림은 예전에 홈페이지 메인으로 썼던건데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 illustrated by ringo | dreampicnic.net
소비습관, 가치관. 물건을 하나 사면 잘 안 잃어버리고 고장도 잘 안내고 오래오래 잘 쓰는 편인 나는, 옷이나 가방, 신발, 심지어 조그마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잘 바꾸지 않고 정을 들인다. 철 따라 기분 마다 쇼핑을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고, 매일 쇼핑몰을 들락날락하며 이것저것 사모으는 흥미는 더더욱이나 없어서 필요에 의해 그 때 그 때 산다. 쓸데없이 꼼꼼한 부분도 있어서 어떤 한 부분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선뜻 결정을 못 내리는 편이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사면 더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쇼핑몰을 몇 바퀴씩 돌아다니고 발품 팔아서 하는 경우는 드물고, 세일기간에 싸게 사서 이익을 봤거나, 세일이 아닐 때 비싸게 사서 극심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별로 없다. 시간만 들이고 돌고 돌..
best time of the day 하늘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시간.. 함께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