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밀크티, 스크램블 에그, 토스트, 소세지, 베이컨
오랜만에 먹는 호텔에서의 컨티넨탈 브렉퍼스트
잘 먹고 잘 졸고; 기절하게 피곤한데다 지루하기까지 해서
꾸벅꾸벅- 쏟아지는 잠 참느라 고생했다 왜 이렇게 졸려.
02
8개월 만에 제대로 된 칭찬 들었다. 왠일.. 울컥 ㅠㅠ
예전부터 대단하다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분이랑
닮은 구석이 많고 성격이나 일하는 자세 같은 것도 비슷하지만
보다 훨씬 크게 생각하고 기대하는 수준 이상으로 잘 해낸다고
자기처럼 기대치가 높은 사람한테서 이 얘기 들을 정도가 되었네?
그러시더라.
그래.. 당신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난 이제까지 울었어..
03
영어 못해서 (허걱; 챙피///ㅅ///) 답답하다
외국 놈들-_- 이랑 싸우려니 말발이 안돼. 절대적으로 부족해.
슬프다.. 내가 이런데 엄마아빠 오죽하시것냐고.. 서러워.
04
머리가 더 좋았으면 좋겠다
나 IQ 144 나왔었는데 그거 순 뻥인가봐. ㅠㅠ
뇌세포 죽었삼? 일 안하삼? 엉엉
난 담배도 안피우고 술도 거의, 전혀! 안마시고
이제까지 엄마말 아빠말 잘 듣고 착하게 살았고 (무슨 상관)
그런데 왜 이렇게 못 외우겠지? 집중력도 떨어지고.
나이 먹으면서 멍청해지는 느낌이다. 느껴져.. 방금한 것도 기억이 안나.
디지털 디멘시아.. 인가-_- 우쒸.
05
엠씨스퀘어 어디있지-.-; 그거라도 하면 좀 나으려나?
찾으면 한.. 10년쯤 전 모델로 어디 있을건데.
우리 '앞서가시는 초엘레강스 인텔리전트 마미' 덕분에
MC2 붐 일기도 전에, 한국 들어오고 거의 바로, 92년인가 부터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1세대' MC2 세트를 썼다
아침마다 깨워서 집중력 강화 프로그램, 2번인가 그거 틀어줬어. 안경쓰고 이어폰 끼고.
15분이라도 더 잘 수 있다는게 행복했지, 그 때야.
비비비빅- 소리 들으면서 눈 앞에서 별세계 펼쳐지고 그거 좋았는데.
초딩 이후로 엄마가 챙겨주지 않고 저런거 왜 하냐고 거들떠도 안봤다가
중학교 들어가서 막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생각했던 때였다
그 때 쯤 내가 평균 85-90 왔다갔다, 반에서 12-15등 ㅠㅠ 할 때였는데.
울 학교 좀 미쳐서 올평균 96점이라도 반 5등, 전교 30등이었다-_-;
이 숫자들 역시 절대, 절대,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숫자가 아님을 밝혀둠.. 믿거나 말거나.
수학샘이 '그렇게 안하면 고등학교 (쉬고) 떨어져요오~' 를 외치고 다니실 만큼
고등학교를 시험봐서 가야했기 때문에 늘 스트레스. 중딩들도 빡셌다.. 놀지도 못하고. 쳇. 재미 없었어.
암튼 반 석차를 좀 올려야겠다고 마음 먹고
시험 때 처음으로 독서실이란 곳에 가서 공부하는데 그 때야 알았다.
우리 반 애들 중에 5등안으로, 상위권, 진짜 공부 잘하던 애들은
죄다 MC2 들으면서 진득하게 앉아 공부하고 있었던 거였다.
한 명도 아니고 대여섯명이 다 그러고 있는데,
그걸 보는 자체가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있으면서도 안한 나는 모야? 바보?
역시 엄마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게..
하지만 캐나다 오기 전까지 한 번도 반에서 일등 해본적 없다.
써글 J중학교 ㅠㅠ 아직도 공부 잘하나? 건 모르겠지만..
06
배가 매우 산으로 올라갔는데. 요는
한 번만 봐도 착- 기억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가 필요하다는거다
타임립 천 번 정도 충전해서 시험 보면서 시간 돌려서
그 부분 다시 공부하고 다시 공부하고 다시 공부하고
제발 대박나주면 안되겠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 를 안본 사람은 이해못할 얘기;)
07
공부만 하려하면 12시 반 밖에 안됐는데도 엄청 졸립다
영화 보고 사진 작업하고 글 읽고 광고 만들고
디자인하고 웹서핑 하고 그런건 몇 일 밤을 새서도 하겠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