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LINE ON THE HORIZON (2009)
U2의 새로운 앨범이 나왔다.
그간 보노씨는 이런저런 정치적 경향이 짙은 소문들에 시달려 오셨다는데
그런 얘기들과는 상관 없이 U2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정규 앨범이라서 그런가
그래픽과 앨범 자켓이 초호화판이라는데 더욱더 궁금해진다
앨범 릴리즈 된 것도 넋놓고 있다가 챕터스 (난 아직도 인디고가 더 편하더라,) 사이트에
다른 책 찾으러 갔다가 '뭐?! U2 NEW album released?' 해서 알게된 사실-_-
들어보고 싶다. 사러가야지!
..
U2 하면 늘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곡, 다들 With or without you 를 떠올리던데
나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 Beautiful day 다.
호텔에서 일할 때 였는데. 그 날도 아침 일찍 출근해서 뭐 이것저것 챙기고
오늘 스케쥴 확인하고 여기저기 준비된거 재차 확인하고
뒷쪽 복도에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 날 뱅퀫룸에서 회의를 하기로 되어있었던 회사.. 꽤 큰 회사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미리 와서 준비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복잡했다
준비하는 동안 노래를 엄청 크게 틀어놓고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나온, 키도 엄청 크고 딱 '외국인 커리어 우먼' 스럽게 생긴 여자가
때마침 흘러나오던 뷰릿풀 데이를 큰 소리로 따라부르면서 이상한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때 그 여자의 모습을 상상하면 지금도 너무 재밌다.
머리 싹 단정하게 묶고 풀 수트 입고 엉덩이를 씰룩이며
'It's a beautiful~ day~~~~' 하는 모습은.. 으하하.
그 날 유리창으로 쏟아지던 햇빛과 참 잘 어울리면서도 복장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참 인상 깊었는지 지금도 유투 하면 뷰릿풀 데이와 그 여자가 생각난다.
열심히 춤 다 추고 정리 다 해놓고 나서야 뒤에서 웃던 나를 발견,
그제서야
Yeah, you have to bear with me, I can't stop doing this.. I go crazy with U2..
이 말을 하고선 빙긋 웃으며 총총 사라졌다.
프레젠 테이션 엄청 잘했겠지. 그렇게 오늘은 멋진날이라며 춤까지 춰댔는데. ㅎㅎ
..
내가 처음 들었던 U2의 곡은 Sweetest Thing 이었다. 좀 귀찮았다는 느낌이-_-
처음에는 '아 좋다!' 하는 느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목소리 좀 거슬리고; 나만 그런가?
그래도 유투는 자신들의 음악에 폭 빠지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는가보다.
둘 중에 하나다. 엄청엄청 좋아하던지, 그냥 관심이 없던지.
you are either with or without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