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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some fall 부쩍 외롭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몰라도 울적해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밖에 나와 활동적으로 사람들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인데 솔직히 집에만 있고 싶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이런 마음 상태에서는 많이 버겁고 별로 좋지 않지만 매일 나와서 하고 싶지 않아도 말하려고 노력하고 웃으려고 노력한다. 원래 그런거지,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하고 견뎌내고. 꾹 참고.. 외롭지만 외롭게 있고 싶다. 같이 있고 싶지만 같이 있고 싶지는 않다. 이런 비논리적인 마음들.. 마음이 아프다.
emotional roller coaster 부쩍 감정의 기복이 심해졌다. 신나게 웃다가도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울 수도 있다. 나는 마냥 말랑말랑한 사람이고 싶지만 사실 그렇게만은 되고 싶지도 않다. 누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다. 기껏 마음먹고 하려고 했는데 하라고 하면 갑자기 하기 싫어진다. 잘 웃고, 상냥하고, 친절하고 싶은데 무척이나 귀찮다. 슬슬 두려워진다. 항상 내가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삶은, 결코 호락호락하게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이 슬프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오해들은 모두를 더더욱이나 아프고 힘들게 만든다. 자꾸 지친다. 이번에도 아니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얼마전까지는 괜찮았다. 그래, 아니어도 괜찮아. 괜찮을 수 있어. 라고 생각했다. 금방 체념하..
... 마음이 착잡하다. 우울한 채로 자러간다. 피곤하니까 잠은 잘 잘 수 있겠지.
JASON MRAZ CONCERT, Gratitude Cafe Tour in Toronto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이슨 므라즈 콘서트. 게다가 이제서야 올리는 콘서트 후기. 콘서트 갈 때는 드레스 코드가 정말 중요하다.. 게다가 야외콘서트. 날씨도 무지 더웠고. 비 한 방울 오지 않을 것 같은 쨍한 햇빛. 시원하면서도 너무 밋밋하지는 않게, 그러면서도 평소와 다르게. 가 나의 모토였다.. 회사 나갈 때 입는 정장풍 패션을 버리고 오랜만에 슬리브리스에 플립플랍을 꺼내신고 누가봐도 제이슨 므라즈의 팬으로 안보인다면 이상할 정도로 엄청 티나게 핫핑크 페도라 쓰고 갔다 ㅋㅋ 예정 되었던 대로 7시부터 바로 제이슨이 나왔던건 아니고 Kanaan 하고 G.love 가 거의 한 두 시간을 메꾼 것 같다.. 나중에는 기다리는게 좀 지겨워져서; 제이슨이 실제로 나왔을 때는 진짜. 너무 안믿겼다.. 진짜 와서 노래..
Alice in Waterland Alice in Waterland Elena Kalis Photography 수중 촬영 사진들로 유명한 Elena Kalis 라는 작가의 Alice in Waterland 라는 프로젝트 사진들. 모델들도 예쁘고 이야기도 잘 표현되었고 특유의 동화적인 분위기도 예쁘고 무엇보다 수중 촬영이었다는게 이 프로젝트의 특별한 점이다. ... 그리고 아래는 이 사진 작가들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보너스 샷 두 컷 :-) 몽환적이고 또 아름다운 분위기!
COLORS 요즘 좋은 색상들! ● ● ● ● ●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서일까 이른바 '트로피칼 컬러들' 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사실 시즌을 무지 타는 색깔들이라 쉽게 질리기도 하지만. 싱싱하고 기분이 청량해지는 민트색은 언제나 좋다 :-) 팬톤의 색깔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색은 CMYK 컬러모델들 중에서도 3255 번 아쿠아색 부터 해서 351 의 베이비 민트 컬러까지. http://www.bobsflags.com/color.asp 명함 디자인 하느라 이것저것 해보고 있었는데 직업이나 연령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죄다 아쿠아 + 화이트 로 하고 있는 나 -_ -ㅋㅋ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이제까지 수십개의 회사 로고 및 개인 로고들, 명함과 브로셔들 만들어왔지만 정작 내 명함 디자인 하려니까 너무 이상하잖아.. ..
reading list. 호란의 다 카포 를 읽었다 뭔가 깨나 있어 보이는 사람인가 하면 확 깨는 무엇인가가 있고 또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노라면 유창한 언변이 쏟아지는 극과 극을 달리는 여자.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고 노래도 잘 부르고 외모도 뛰어나다 그것 뿐인가, 속에서 끌어낼 것이 아직도 많은 매력이 많은 사람. 이른바 요즘 말하는 엄친딸. 호란이 소개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 공통적으로 내가 읽은 책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내가 편파적으로 책을 읽어왔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는 한 부분. 커트 보네거트의 고양이 요람 폴 오스터의 어둠 속의 남자 를 읽고 있다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생각보다 진도가 느리지만 그래도 일하고 기다리고 하는 동안 짬짬이, 지겹거나 따분한 시간을 보내기엔 독서가 제일 건강하고 좋은..
6-29-09 지난 한 달 동안 바쁘게 지냈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아침 여덟시 부터 때로는 밤 열 두 시 까지 여기저기 따라다니고 배우고 직접 뛰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뭔가 열심히 산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 즐겁게 살고 싶은데 자꾸 신경쓰이게 하는 존재들이 몇 있다. 그럴 때 일 수록 생각한다. 쟤는 나랑 다른 길을 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니까 아무리 저렇게 해도 나는 상관 없는거다, 나는 내 할 일에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 라고. 이런 일이 번복되면 될 수록 나는 사람이 귀찮아진다. 아끼고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대상이 되는 것 대신에 등을 돌려버리게 된다. 난 그럴 때 보면 참 무책임한 것도 같다. 자꾸 피하고 싶고, 마주치는 것 조차 껄끄러워지고.. 가족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