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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우산 없던 날, 빗 속에서 달리기- 그렇게 많은 비를 꼼짝없이 맞은건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다. 점심시간이 다 끝날 때 쯤 되어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와 맡은 구역을 모두 청소하고 집에 가려고 현관에 나왔을 때는 이미 하늘에서 엄청나게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둘 다 우산은 없고, 집에는 가야겠고, 마을 버스를 탈 200원도 가져오지 않아서 난감해 하며 비 내리는 모양을 보고만 있었다.. - 할 수 없다, 그냥 비 맞고 갈까? 그 말이 시작이 되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달리기 시작했다. 교복 블라우스가 젖고, 조끼가 젖고, 치마자락이 젖고, 내리는 비와 웅덩이에서 튄 흙탕물로 운동화가 엉망이 되었다. 뒤에 맨 하늘색 이스트팩 가방이 잔뜩..
이순간, 바람의 노래를 들어요 아립언니 3집 '공기로 만든 노래' 따끈따끈한 앨범과 싸인씨디. 어린이는 아니지만 어린이날 아침에 국제특급우편선물! 아립언니, 모모미언니, 섭쿤 고맙습니다 :-) earip | sugarpaper.net momomi | your-mind.com seob | cyworld.com/mulgogimaum
꽃의 그림자 꽃의 그림자는 무수히 잘게 쪼개진 영롱한 무지개 빛의 동그라미들
away ray of the sun through the blanket of clouds
long way home 조금 넉넉하게 걸으면 3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도 중간중간에 멈춰서서 예쁜거 있으면 찍고, 마음에 들 때 까지 다시 찍느라 한 시간은 족히 걸린다. 그래도 좋지, 뿌듯함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회덮밥 참 좋아하는! 여기 음식 맛나다- 싱싱한 회와 새싹야채들 가득 담아주고 밥도 현미밥/흰밥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덮밥 @ Shoubu
내가 좋아하는 길- 쉐퍼드에서 핀치까지 이어지는, 2km 정도의 Senlac. 양쪽으로 나무들이 반듯하게 줄 맞추어 서있고 작은 학교도 있고, 가게들도 있고, 집도 있고- 중간에 잘 관리된 묘지도 있다 ㅎㅎ 이곳 사람들은 묘지 가로질러서 운동도 많이 한다.. 한국 사람들은 무조건 묘지는 피해야 된다, 귀신 나오는 무서운 곳이다, 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곳 사람들은 집 앞 공원 정도로 생각. 그러니까 가로질러서 아침저녁으로 산책하지.. 유모차 끌고, 강아지 데리고, 신나게 걷는다 집에서 가깝고 열린 분위기의 묘지 부터, 주말에 기숙사에서 집으로 올라오듯 자주 찾아가고 곡 하면서 울지 않고 영혼의 안식을 빌어주는 모습도 그렇고.. 그런거 보면 참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과 이곳이 많이 다르다는걸 느..
... 오늘 마음 상태는 2번. 메마르고 앙상해져간다. 기운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