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5) 썸네일형 리스트형 pink magnolia light falls on going home 집으로 돌아가는 길. photographed by ringo dreampicnic.net spring 화창한 날씨. 모두 공원 벤치에 나와 얘기도 하고 음료도 마시며 봄 햇빛을 만끽 중. Mel Lastman Square, North York. photographed by ringo dreampicnic.net 김윤아 315360 나의 사춘기 시절, 유일한 뮤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윤아. 그녀가 드디어 3집을 발표했다. 지난 일주일 내내 그녀의 새 앨범을 들으며 행복해했다. 여전히 그녀 특유의 매력있는 보이스는 귀를 즐겁게 했고,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구원을 받았다. 더없이 큰 위로를 얻었다. 타이틀로 붙은 '315360' 이라는 것은 그녀의 나이 36세 x 365일 x 24시간을 곱하여 나온 숫자. 역시 그녀다운 발상. Kim Yoon Ah (Jaurim) [Vol.3 "315360"] Tracks 이상한 세상의 릴리스 비밀의 정원 가만히 두세요. Going Home 도쿄 블루스 Summer Garden 에뜨왈르 Cat Song 얼음 공주 착한 소녀 검은 강 이상한 이야기 타이틀 곡 Going Home 뮤직비디오 내일은.. PRESENT! 한국 떠나기 몇 일 전, 이 날* 만났던 친구가 준 선물 폭탄. 하나하나가 다 귀엽고 마음에 쏙 들어서 감동했다. 아무래도 제일 좋았던건 FreeTEMPO의 음반이 아니였을까? 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곡들이 가득 담겨있다- 막상 한국을 떠나 나의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세심하게 챙겨준 그 마음이 더더욱 감사하게 느껴지더라. 땡큐!!! 春(춘)봄 차갑고 시린 겨울이 지날 때 쯤이면 겨우내 켜켜이 쌓였던 눈이 따뜻한 봄 햇살에 녹을 때 쯤이면 아릿하게 떠오르는 잔상들 까지 모두 다 잊을 수 있을 줄 알았지, 괜찮아질 줄 알았지, 그렇게도 더디게 흐르던 시간이 지워줄 줄 알았지, 눈처럼 공중을 나리는 꽃잎들과 자잘한 잎새로 쏟아지는 햇살은 더없이 맑은 봄인데 아직 마음에는 봄이 오지 않은 모양이지, 조금도 담담해질 수 없는걸 보면.. 春(춘)봄 spring 2010 saturday 무척이나 화창한 날씨의 토요일이었다 바람은 꽤나 쌀쌀해서, 별 생각 없이 나갔다가 저녁 때는 추워서 조금 고생하고.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서부터 못다한 자료들 정리도 하고 책도 읽고 컴터도 하다가 아침 먹고는 이것저것 챙겨서 나왔다. 자꾸 우울해지려고 해서. 한참을 걷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을 정처없이 헤맸다. 같은 길을 세 번이나 돌면서 보고싶었던 사람들에게 전화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요즘 분양 중인 콘도 세일즈 센터에 가서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자료도 받고, 내가 예전에 일했었던 갤러리에 가서 오너님하고도 한참 수다도 떨고, 인디고에 들러 책도 보고, 오가닉샵 푸사테리에 가서 혼자 점심 겸 저녁도 먹고. 오랜만에 미팅 갔다가 회의 다 마치고 우리 팀원.. 누가 이 계절을 아름답다했나. 봄 밖은 화창하고 햇빛도 좋고 하늘도 맑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 그래서 그런가 온통 뿌옇게 흐려진 내 자신이 더더욱이나 까맣고 별 볼 일 없어 보인다 한없이 하찮은, 먼지보다도 더 작은 존재 같이 느껴진다 나라는 존재를 없애버리고 싶을 만큼. 순간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싶을 만큼. 이토록 공허하고 어두워져버린 마음이 순식간에 내동댕이쳐져 제멋대로 얽히고 섥힌 뼈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 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외로워지고 쉬지않고 그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들에 베인다 가장 깊고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래저래 잔인한 계절이다 날씨가 좋아도 지랄, 나빠도 지랄. 아니 계절이 그런게 아니라 우리가 지랄 같은거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아. 우울하고 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