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83)
WBC 야구, 한국 vs. 베네수엘라 아.. 미안하게 또 이겨 버렸다! 그것도 완승. 한국팀, 정말 잘하더라. 10:2 만만세- 완벽한 수비에 완벽한 공격에 윤석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던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베네수엘라팀은 어쩔줄 모르고. 스트라이크 탁탁 꽂힐 때 마다 어찌나 감탄사를 연발했는지 ㅋㅋ 마지막에 정태현과 임창용 선수도 잠시 나왔었고 헤매고 있었던 추신수도 오늘 홈런 한 방으로 만회했고 완벽한 수비의 박기혁도 잘했고.. 정말 한 사람 빠질 것 없이 잘했다 김태균은 메이저 선수들과 겨뤄도 절대 밀리지 않는 체격과 대단한 감각까지 겸비한 준비된 선수.. 1루수 절대 공을 놓치지 않는 그 민첩함까지! (덩치와 달리-ㅂ-) 이번에 잘 되어서 메이저로 뽑혀갔음 좋겠다 :-) 고영민 선수는 발도 빠르고 도루를 항상 ..
폭식니즘 이틀 연속 폭식니즘.. 정말 그야말로 계속 폭식 하고 있다 엄마와 도미노 피자에서 피자를 시켜 라지 한 판을 콜라와 함께 쑤욱 쑤욱 들이키질 않나.. 혼자 앉은 자리에서 다섯 조각을 다 해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엄마는 세 조각 드시고 그리고 남은 두 조각을 보고 음 저건 내일 먹어야지. 해서 남겨두었다 결국은 고것들도 다 먹어치웠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구 먹어대는데, 딱 그렇다 오늘은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버럭. 했다. 정말 버럭. -_- 내가 화를 내고 있는 내 목소리와 톤으로 말을 들었으면 정말 무섭고 정떨어졌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버럭한 상황이라 뭐라고 말도 못하고 바보 같이 사과도 하지 않았다. 여러모로 민폐일걸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자꾸 짜증이 나더라. 자기 감정 컨트롤을 ..
재판 캐나다 살면서 처음으로 법원에 갔다 작년 4월, 주일 아침에 부모님과 같이 교회가던 길에 하이웨이 401 들어서던 진입로에서 O.P.P. (Ontario Provincial Police) 에게 걸렸던 것. 뒷좌석에 앉아도 안전벨트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당연히(?) 안했다.. 그냥 교통경찰도 아니고 오피피니까 Zero-tolerance. 인정사정 없고; 그 날도 'YOU MUST WEAR SIT BELTS, YOU CAN GET KILLED' 이러면서 얼마나 겁을 주던지. 하긴.. 운전은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 티켓 받고 그 다음날 바로 가서 재판을 걸어두었는데 한참 뒤에 날짜와 시간, 장소 적힌 노티스가 오고 1년 가까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 사건에 대해서 재판을 했다 법원 처음 ..
new 요즘 뭐가 이렇게 자꾸 새로 뒤집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홈페이지도 새로 리뉴얼 하고 미니홈피도 바꾸고 블로그도 바꾸고 날씨도 우중충 하고 몸이 차갑다 따뜻한 우유라도 마시면 좋은데 우유도 없고 크림이 있으니 따끈하게 달짝지근하게 얼그레이 밀크티 만들어 마셔야겠다 하루종일 컴퓨터 하면서 디자인만 바꾸고 다녔다, 으음..
새벽 조용하게 혼자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있는, 겉으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은' 상황, 딱 그 상태가 나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 꽤나 자주, 반드시. 눈 코 뜰 새 없이 매일매일을 바쁘게 보내는 것도 뭔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는 것 같아서 좋지만 때로는 그저 멍 때리고 있는 것도 진짜 좋다 아침에 몸이 완전히 다 풀릴 때 까지, 잠에서 깰 때 까지 알람소리 없이 푹 자고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도 하고, 브렉퍼스트 먹고, 커피 마시면서 즐거운 음악 들으면서 한 껏 여유 부릴 수 있는 그런 날들을 갈망하는 것,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다, 가 아니라 최고다. 로 바꾸고 싶다 한없이 멍 때리고 싶구나. 뜨뜻한 햇살 받으며 멍 때리는거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데.
오랜만에. 여기 들려본다 누군가, 내가 모르는 그 어느 누군가가 모두 뻥 뚫린 이 곳에 와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한다는 것이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무서웠던 이유도 있고, 티스토리는 공개형이라 서로이웃공개만 할 수 없다는 점도 그렇고. 그간 무척이나 꺼려졌다 글을 올리는 것도, 무엇인가 끄적이는 것도,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워낙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오던 말던 관계 없이 나는 내 공간이 온라인에 있었고 내가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줄줄히 적는걸 편하게 여겼던지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뒤죽박죽 절제 없이 섞여들어가는 공간이 무척 불편했다 언젠가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온라인에 올린 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어느 누군가가 내가 쓴 글을 가지고 못 알아듣겠다는둥 시덥잖은듯 낄..
slow 조금 느리게 느리게 보내고 있는 요즘. 아주 신나지도 아주 슬프지도 않게 천천히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somebody's 다른 사람의 슬픔이 얼마나 잔인하고도 비정하게 또 다른 누군가의 눈에 아름답게 비출 수 있는지 알게되는 지독한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의 눈물도 그저 '아, 예쁘네요'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묘사되는 사진 나부랭이로 전락할 수도 있고 죽음 앞에서도 처연하고도 감정 없는 얼굴로 대할 수도 있다 당사자는 그럴 권리가 있다지만 제 3자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다 표현의 한계를 느낄 때는 입을 꾹 다무는 편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