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75)
This is L.O.V to the E Epik High feat. 타루 - 1분 1초 사랑은 폭풍도 흔들지 못하는 마음을 몰아치는 빗물 한 방울 * 가사 예술. 뮤직비디오도 너무 좋다. 항상 감탄하곤 한다. 저런 가사를 어떻게 썼을까, 하고. 천재. 진짜 천재다, 타블로. 공부만 잘하는 재미 없고 매력도 없는 천재라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어떤건지 미리 알고, 시작했고, 거기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회까지 따라준 행복한 천재. 거기에 더 잘해보겠다고 부단한 노력까지 하고 있으니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기대하며 지켜보고있다. * * 사진은 작년 여름 어느 옷 가게의 쇼윈도 앞에서 찍었던 것 같다. 분위기도 예쁘고 빛도 예쁘고 미니 샹들리에도 마음에 들어서..
새벽 요즘 자주 새벽에 깨어있는데 속이 출출해지면 으레 그렇듯이 치맥 - 치킨에 생맥주 콤보가 먹고 싶어지는거다 프로젝터로 벽면 가득히 영화 보면서 치맥! 진리다 진리. 그러고 싶은데 같이 할 사람도, 치맥도 없어.. 사진은 2008년 6월 한국 할머니랑 드라마 보면서 통닭이랑 생맥주 시켜서 닥치고 닭. 먹었습니다, 인증짤. 새삼 느끼지만 한국은 좋은 나라다 ㅋㅋ 탭에서 바로 내린 생맥도 배달해주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달까. *_*
quiet. 사람들은.. 쉽게 아픈 얘기를 내뱉고 자신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 아프고 괴로울거면서 그 고통을 남에게 주는 것을 꽤 즐긴다 문득 참 무섭고 지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새삼스럽게도, 인가. 무책임하고 저급한 말들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을 보면서 한없이 안타깝고 슬프다. 또 이렇게 제대로 된 인사도 못하고 이별을 한다, 안녕.
what happened to my year 2009? 2009년이 정말 다 가버렸다 새삼스럽게 그 사실이 너무 와닿아서 놀랐다 몇 일 전부터 정리를 해야지, 연말 결산 해야지, 랍시고 고딩 때 열심히 쓰던 옅은 파랑색의 라인 페이퍼를 잔뜩 꺼내두고 2009년 1월.. 까지만 쓰고 멈췄다 이상하게 생각나는게 하나도 없는거지, 이럴 수가 있나. 그 때는 잉여처럼 살았던 것도 아니였는데 머릿속이 백짓장이 되어버리고 공황상태가 되어버렸다 아.. 뭐했더라. 뭐했더라...? 분명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서 공부도 미친듯이 했고 자격증 시험도 세 개 다 합격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새벽에 나가서 하루종일 일하고 새벽에 들어오는 삶을 살았는데 정말 바쁘게 열심히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이 안나는걸 보면 내가 엄청 심각한 조기 치매라거나 ㅋ 일 년 동안 ..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나는 출근도 안하고 아홉시 반까지 잉여처럼 쳐잤고 ㅋ 나와 화장품을 같이 쓰는 엄마가 들어오셔서 잔소리를 한 천오백만번쯤 했을 때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내면서 일어났다. 크흐. 당연히 아침 점심 거의 굶고.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안먹어도 샤워는 하는지라 씻고 나와서 컴터로 비쥬얼드 블릿츠 보석깨는 게임 좀 하다가 허니와 클로버를 틀어놓고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포장하고, 카드를 썼다. 디어 클라우드 들으면서 홈페이지도 조금 바꾸고 메일도 쓰고, 편지함도 정리하고. 앞집에 사는 캐네디언 가정에 초코파이와 쿠크다스를 예쁘게 포장해서 카드와 함께 넣어서 문 앞에 두고 왔다. 조금 뒤에 보니 우리집 문 앞에도 초콜렛 한 상자와 예쁜 초가 놓여져 있었다.. 한국 과자 처음 먹어본다면서 고..
잊고 살았다 - 나에게 이 곳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가끔 모든게 부질 없다 생각해서 다 그만두고 싶어도 어떤 식으로던 모든게 연결 되어있고 생각나게 되고 다시 시작하게 되고 또 돌아오게 되고 뭐 그렇다 그것들의 연속이다 - 2PM 이 안타깝다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생각 만큼이나 아쉽고 안타깝고 아까운 아이들이란 생각을 져버릴 수 없다 리더 없이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훌쩍 떠나야만 했던 아이도, 남겨진 아이들도 고생스럽기는 마찬가지일거다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몸 어느 한 군데 성할 날 없다는 신체적인 아픔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를 갑자기 잃어버린 마음의 아픔이 더 클거다 - 행복하게 살고싶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그 작은 소망 조차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순간 아주 조금..
초겨울.별보기.야간드라이브! 벌써 여름도 다 지나가고 가을도 끝인 것 같다 그러니까 가벼운 티셔츠에 가디건 하나 걸쳐도 밤까지 끄덕 없던 시간은 다 지나갔다는 얘기. 오늘은 집에 일찍 돌아와서 이른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얼굴에 팩을 붙인 채로 (아 이건 정말 아줌마들만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일 입을 푸른 줄무늬 셔츠를 구김 없이 반듯하게 다렸다 살 때는 몰랐는데 소매를 1/3 정도 접어 올리면 조그만 꽃이 그려진 패턴이 나온다는 것과 양 옆 밑단에 레이스가 잔잔하게 붙어있어서 다소 딱딱해보이거나 남성스러워보일 수 있는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에 마지막 소녀스러움을 더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하하, 뭔가 귀엽네. 샤워를 하고 체리바닐라 티를 한 잔 우려 마시고 상한 머리카락 잘라내기 프로젝트 제 3탄 ..
Thanksgiving Day. 한국의 큰 명절, 추석 같은 이 곳의 Thanksgiving Day. 별로 땡스기빙 같지 않은 롱위켄드를 보냈다. 엄마아빠 결혼기념일 겸 이번주말이 단풍이 끝내준다고 하는데다 연휴까지 겹친 바람에 엄마아빠 두 분은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시고 나는 집에 갖가지 밀린 청소, 설거지, 전체적인 정리정돈, 먹다남은 골칫거리 음식들, 그리고 개어서 정리할 여름 빨래들과 겨울 옷 준비와 함께 남겨졌다. 주일에는 잠시 교회를 다녀와서 집에서 빈둥대면서 아무 것도 안하고 계속 인터넷으로 각종 쇼프로 테레비만 봤다. 스타골든벨 재밌다; 2회 정도 보니까 카라 니콜이 설명하는 그 희한한 스피드 퀴즈도 대충 어떤 스타일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청소고 정리정돈이고 빨리 해치울 수 있는데 안하고 미뤄놨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