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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C의 상관관계 말투에만 인격이 묻어나는게 아니라 글투에서도 모든게 묻어나온다. 글의 표현이 잘 되었건 아니건, 엄청 거슬리긴 하지만 맞춤법이 틀렸건.. 결과적으로 그런 것은 별로 관계 없다. 말에, 그리고 글에 그 사람의 진심이 담겨있다고, 그리고 표현되는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는 것이라 철저히 믿는다. 내가 아는 A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언제나 할 말이 많다. 쉽게 말해 뒷담화, 다시 말하면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겠다, 의 전형적이고 절대적이고 완벽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늘 느껴왔던 것이지만 그 특유의 공주병 가득한 말투도 짜증나고 행동도 거슬리지만 설마 했더니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글투에서 마저 가식과 허세를 느낄 수 있다. 어떻게 표현하나 은근히 기대하면서 글들을 보고 있게 ..
simplicity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커피를 내리고, 샤워를 하고, 전날 밤 준비해둔 옷 입고, 내려둔 커피에 베이글 한 조각 먹고, 신문 보고, 스마트폰으로 할 일들을 확인하면서 정해진 시간까지 출근해서 같은 시간까지 같은 일을 하다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고, 저녁 먹고, 산책을 하고, 씻고, 집안 정리하고 일기쓰고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들으면서 잠들고.. 그런 일상적이고도 잔잔한 것에 조금 목말라있다. 반복적인 것들을 질리지 않고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당장 몇 시간 후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직업적 특성이 가끔은 속상하다. 지금의 나는, 복잡한 미로같다. 스스로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 아니, 근본적으로, 하긴 할건지 조차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이니까. 단순하고 유쾌..
안개 안개낀 도시의 하늘 온통 뿌옇게 흐려진 그 속에서 너는 울었나 나는 돌아섰나 우리는 헤어졌던가. 짙은 안개 낀 밤이면 다시금 애달파 그리워했던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사라질 것에 대해서 괴로워 울었던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Aw, Snap! 크롬 쓰는 사람들이나 알 법한 Aw, Snap! 지금 심정이 딱 저러하다. 나 스스로에게 실망해있는 상태라고나 해야하나. 자신에게 있지 않은 것엔 화도 나지않고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거슬릴까.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라 눈 감아버리고 귀 막아버리면 그 뿐인데. 한 때는 상관이 있었던 사람이긴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은데. 왜 그런 사람 때문에 내가 짜증나야하고 거슬려야하고 정도에 상관 없이 감정적인 면을 다쳐야하는지 모르겠다. 나만 불편한게 아니라 그런 나의 불편함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어떤식으로든 부각되기 마련이니까 그냥 최대한 부딪히지 않고 싶다. 그러려고 애쓰는데 정작 본인은 머리가 나쁘고 눈치가 제로인건지..
back here! 결국 티스토리로 돌아왔다. 잦은 에러가 흠이긴 하지만 아이폰에서 가장 쓰기에 편하고 사진과 글등을 함께 포스팅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구글 블로거 (블로그스팟),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블로그 등지를 돌고 돌다 결국 이곳을 선택하게 되더라. 짧게나마 매일의 생각과 감정들을 기록하고 보관해놓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는데 페이스북, 싸이월드 미니홈피보단 조금 더 홈페이지에 가까운 블로그가 낫지 않을까 싶어서. 간만에 오니까 넓은 창이 시원하다. 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사람들이 꾸준히 검색을 통해, 이곳의 주소를 직접 쳐서 오고 있었다는게 신기했다. 그간 방문자 통계가 0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게 이상할 정도.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검색의 힘이 무섭긴 한가, 싶기도 하고. 민효린이 무슨 일이 있었나? 일주일..
Favourite Playlist! 요즘은 차분하고 얌전한 곡 들으려고 하면 마음이 굉장히 불편해져서 계속 정신 없고 뿅뿅거리는 클럽 뮤직을 많이 듣는다 그 중에서도 요즘 어딜 가도 들을 수 있는 이 곡을 무한 반복 재생.. FM 멤버들 넷 중에 두 사람이 한국계 재미교포라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더 좋은듯. 이 그룹 곡들 다 좋더라. Rocketeer 라는 곡도 이 곡과는 좀 다른 분위기 이지만 좋고- 목소리 자체부터 호소력 짙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듯한 브루노 마스의 곡. '당신을 위해서라면...' 는 내용의 가사도 새롭고 멜로디도 좋고 이 사람 목소리랑 노래 부를 때의 표정, 눈빛까지 진짜 매력적이다.. 심지어 이 곡도 뿅뿅 일렉트로닉 리믹스 버전으로 듣고 있기는 한데..;; 신나는 또 다른 곡. DJ got us fallin' in l..
monochromatic 온통 시꺼먼 옷들만 잔뜩 들어있는 나의 옷장. 이상하게 새로운 옷을 사러 가서도 결국 사서 돌아오는건 다 까만거, 회색, 기껏해야 초콜렛색이나 엷은 살구톤 뿐이니. 물론 반대편 쪽으로 컬러풀하게 쉐이드 맞춰서 걸어놓긴 했지만 왠지 이쪽이 더 마음에 들어서 :) 이렇게 옷장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네가 무슨 연예인이냐 무슨 옷을 색깔대로 다 모으냐..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가시고 ㅎㅎ 입을 옷은 늘 없고.. 잘 어울리고 좋아해서 자주 입는 옷은 몇 없더라; 이렇게 많은 까만 옷들이 있지만 유난히 좋아하는 '까만색' 은 따로 있다. 매일 주변을 깨끗히 정리 하고 깔끔 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 짓 하다가 병 왔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냥 놓고 산다-_-) 마음 먹고 청소나 정리정돈을 하면 늘 끝내주게..
나이값 못하는 당신에게 왜 당신은 꼭 그렇게 해야했을까 사람을 내친 것은 당신이 먼저였다 남의 진심을 짓밟고 노력 조차 보려고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지켜야하는 잣대를 들이대는게 우선인가 뭐라도 하고자 했던 사람의 마음을 온연히 얻는게 우선인가 무엇이 더 중요한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리더란 무엇일까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뛰어난 능력? 어딜가도 뒤쳐지지 않는 화술? 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당신은 능력도 화술도 카리스마도 갖췄다고 생각되었다 진심으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당신은 리더를 떠나 인간이 가져야할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인 '배려' 가 없었다 자신의 알량하고도 섣부른 판단으로 진심을 왜곡시키고 어쩌면 가장 존경받을 수 있었던 충실한 팔로워의 신임을 한 순간에 잃었으며 그의 자존심을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