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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 나라 1 집을 나서는데 앞집 아줌마는 오늘도 기껏해야 여덟살인 딸래미한테 신경질 적인 말투로 소리를 빽빽 지르고 있었다. 그 나이부터 본격적으로 악마도가 상승하긴 하지만 ㅋㅋ 충분히 타이르고 도닥여도 말을 알아들을텐데.. 보니까 아저씨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더라. 잠들면 절대로 안일어나는 나도 하도 큰 소리가 나니 당장이라도 무슨 일 나는줄 알고 심장 벌컥대서 막 일어난다-.- 무섭다 ㅠㅠ 이래서 어른들이 남자 잘 만나라고 하는거 같다. 남편한테서 받은 모욕이나 상처를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 너그럽고 자상하고 푸근한 사람 만나야겠다.. 2 버스 안에서 옆에 앉은 여자.. 목이 꺾어져라 입 쩍 벌리고 내 쪽으로 완전 자리 침범해서 자고 있었으면서 잠깐 깨서는 내 가방줄이 자기 팔..
여름감기앓이 / 교통법 강화요 / 폭염시작 - 대부도 워크샵에서 심히 놀았는지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 걸렸다-_- 처음엔 목이 간질간질해서 소금물로 가글하고 잘 쉬면 얼른 낫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더 심해지고 귀랑 코까지 다 막히는 증세가 왔다. 결국 숙모가 죽 싸들고 약 싸들고 국에 반찬까지 싸오시는 일이; 가족 없을 때 아파서 서러울 뻔 했는데 그래도 가까이서 잘 챙겨주셔서 다행히도 덜 서러웠고 덜 괴로웠던 것 같다. 본죽의 버섯죽은 정말 맛있었다- 출근 하자마자 이비인후과 가서 진료 받았다. 거소증도 있고 회사에서 들어준 4대 보험 중에 의료보험으로 많이 커버 되어서 진료비/응급치료비 \4,100, 이틀분 \2,400 약 타서 먹고.. 한국약이 독하게 잘 든다고 하니 약 잘 먹으면서 견뎌봐야겠다! - - 한국에서 정말 이해..
비비고 (Bibigo) 점심에 자주 가게 되는 비빔밥집, 비비고. CJ의 한식 브랜드 체인이다. 산뜻한 연두색의 로고가 눈에 쏙 들어온다. 의미가 확실하게 비벼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to go (take out) 해갈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한국말로도 영어로도 통하는 비비고, 라는 네이밍을 했다. 신선한 재료들, 깔끔한 맛, 구성하는 디자인들까지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밥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듯. 다른 밥집 가면 늘 흰 쌀밥만 줘서 선택권이 없지만 여기 가면 밥은 현미로, 닭고기와 레몬간장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다. 아래는 타파스 메뉴 중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떡과 고구마를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은행과 같이 나오는 떡볶음. 외국인들, 어린이들 입맛에도 아주 잘 맞을 것 같다. 같은 소스에 나..
커피볶는집, 호두 (HoDoo) 날이 제법 선선하길래 편안한 차림으로 동네를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한 그야말로 '동네 커피집.' 이름도 귀엽게 호두. 들어서자마자부터 그윽한 커피향이 느껴졌던 곳. 이곳에서 더치커피도 내리시고 콩도 직접 로스팅 하신다고 한다. 아이스 라떼 한 잔 시키고 잠깐 기다리는 동안에 시원하게 생긴 병에 담긴 물을 내오고 이것저것 묻는 나의 질문에도 친절하게 잘 대답해주셨다. 오래된 LP판과 전축 코너도 참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 좋은 진짜 커피집. 자주 와야겠다 :)
손석희 스타일 성공은 '롱런(long run)'에 달려있다. 롱런하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결과에 결코 연연해하지 않는다. 그들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고, 하루하루의 승패에 집착하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하루하루의 승패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만이 하루하루를 승리를 거둬나간다. 그것이 쌓여 롱런을 만들고 거대한 성공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자기관리를 잘하려면 일단 마음을 다잡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강렬한 소망'이다. 스스로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자신이 세운 원칙에 맞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들 I 주말이 지나가는게 참 아쉽다. 빨리도 가네. II 어른들께선 항상 나에게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너무 많이 따지지 말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봐라, 여자던 남자던 많이 상대해보고 부딪혀볼수록 좋다, 그래야 나랑 잘 맞는 사람, 아닌 사람, 그리고 상황과 경우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도 생기는 법이다, 라셨다. III 나한테 뭐 맡겨놓은거 있는지 나만 보면 배 내놔라 감 내놔라 하는데 좀 섭섭하기도 하고 꼴도 보기 싫고 밉다 진짜. 원래 말 예쁘게 안하는 사람인거 알지만 들을 때 마다 기분이 상하고 만다. 저런 사람 얘기 듣고 기분 나쁘면 나만 손해겠지? 하면서도. IV 아무리 자기 앞가림 잘 하고 일도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상관 없고 나는 예의 없이 구는 사람은 딱 질색이다..
도서관 산책 화창한 날씨. 아람누리로 산책을 나갔다. 도서관에 들러 다섯시간씩이나 이 책 저 책 보고싶었던 책들을 마음껏 읽었다- 일산의 멜라스맨 스퀘어 같은 느낌? 맛있는 샌드위치 도시락 싸와서 여기 앉아서 먹으면 맛있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정발산. 이 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참 사랑스러웠는데. 이렇게 일찍 장마가 오다니. 아쉽다.. May 27, 2011 _ Photographed by ringo _ Ilsan, South Korea
오늘부터 장마 오늘부터 장마. 주룩주룩 온다, 비. 유람선도 타고 싶고 오리 썸씽도 타보고 싶은데.